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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서빙고저녁반(군산아웃리치) 오*연

  • 작성일자 : 2021.11.14
  • 조회수 : 746

6팀이 군산으로 아웃리치는 떠나는 주일 이재훈목사님은 격상된 코로나 격리 단계에 맞추어 아웃리치를 전면 중단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팀원전체가 하나 되어 5월 1일부터 2달 넘게 공을 들인 아웃리치가 혹여 무산 될 거라는 의심은 없었다. 그런데 목사님의 그 한 마디에 마음에 동요가 일었다. 군산 김진환 목사님께 전화를 했다. 군산은 우리들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셨다. 수요예배를 섬기기로 했던 주왕교회는 주일 예배 까지 인도해 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고 노방전도도 계획대로 진행하며 어린이 성경학교는 위험을 무릎 쓰고 아이들을 위해 예정대로 진행될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럼 됐다. 그럼 가는 거다. 하나님과 함께, 6팀 자매들과 함께라면 적의 포위를 뚫고 아군을 구하러 가는 전우처럼 힘차게 가리라 용기가 생겼다.

군산은 참 따듯한 곳이다. 낮은 산자락, 조용한 거리, 잔잔한 호수가 포근히 느껴졌다. 월명산 둘레 길을 따라 노방전도에서 만난 시민들은 우리가 전도를 하는지 이웃주민과 인사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거부감 없이 친절하게 전도지를 받아 주셨다. 수요일 저녁예배를 인도했던 주왕교회에서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슴 벅차게 느꼈다. 그날 초청된 자매님 한 분을 위해 그간 갈고 닦았던 찬양, sum, 간증을 했고 하이라이트는 박가경 자매의 바이올린 연주였다. 전심을 다한 연주 “하나님의 은혜” 온 우주가 그 때를 위해 존재하는 듯 모두 하나 되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이었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

6팀은 모든 사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요즘 귀하디 귀한 어린이 성경학교에 많은 공을 들였다. 어린이들과 찬양, 율동, 게임, 에코백 만들기를 하며 신나게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소감을 말할 때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어린이가 서울에서 이곳 군산 먼 곳까지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또 오시라고 할 때 눈물이 핑 돌았다. 다른 어린이들도 내년에 또 오라하며 천진하고 진지하게 말할 때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하나님의 사랑을 더 알게 하는 시간을 허락하심에 감사가 나왔다. 뜨거웠던 중보기도 시간 간사님의 이끄심에 따라 기도하며 나누며 울고 웃고 감동이 있었다. 나는 기이한 체험을 했다. 난생 처음 방언이 터져 나왔다. 할렐루야!

6년 동안 방치 돼있던 브릿지의 산더미처럼 쌓인 물건들을 다 끌어내고 버리고 정리하고 쓸고 닦고 말끔해진 모습을 보며 흐뭇하고 보람찼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너무도 좋아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바쁜 일정 중에 짬을 내 군산역사박물관, 구암교회, 선유도 땅 밟기를 하며 영화로만 보았던 선교사님들 특히 서서평의 실제 사진을 보았고 죽음을 각오하고 믿었던 선조들의 발자취와 선교사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열심히 사역했고 교제했고 서로를 배려하며 이것이 아웃리치 인지 여행인지 모를 꿈같은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토요일 저녁 하루를 마무리하며 교제하는 시간 팀원들에게 “나에게 아웃리치란?” 질문을 했다. 자매님들은 이 번 아웃리치가 힐링, 사랑, 선물, 천국, 자유, 감사, 기쁨, 평안이라고 했다. 그랬다! 나는 이번 아웃리치에서 천국을 맛보았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어 군산에서 만난 하나님! 이토록 은혜로운 아웃리치에 함께한 성숙한 자매님들의 이름 하나하나 떠올려 본다. 김진환 목사님의 헌신과 주왕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의 선한 모습, 제일 수송교회 목사님의 눈물과 군산시민들의 따스함! 길이 간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