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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서빙고저녁반(춘천아웃리치) 홍*표

  • 작성일자 : 2021.11.14
  • 조회수 : 661

아웃리치라는 것이 선교사들만이 다녀오는 것인 줄로 알았던 내가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떠나기 전의 마음은 어떠했나. 부담이나 임무, 의무감, 책임감 등과 같은 감정이 빽빽이 들어섰었어야만 했는가. 나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에서 아웃리치 하는 것에 대한 편안함, 서울에서 90여분 떨어진 곳으로 떠나는 곳에 대한 안도감 등이 가득했었다. 실제로 춘천에서 사역하는 것은 큰 부담감이 있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하실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막상 춘천에서의 모든 여정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어서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찼었지만, 아웃리치의 시작은 불안했었다. 우리 팀 막내 형제님이 일신 상의 이유로 아웃리치는 물론 JDS를 완주하지 못할 상황으로까지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 형제님의 안타까움 보다는 아웃리치에서 그 형제님이 빠짐으로 인해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어려움이 더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으로 그 형제님을 품어 주셨고, 우리 팀의 모두가 그 형제님의 마음의 짐을 함께 나눴다. 그 형제님께서 하셨어야만 했지만 결국 못하게 된 사역을 ‘니가 못했다’라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족보다도 더 가족으로서 형제님을 대하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의 모습까지 상상할 수 있었다.

아웃리치를 통해서 가장 마음에 도전으로 깊이 박힌 것은 한국에 오신 외국 선교사들이 강원도 산골 오지에까지 믿음을 전하려 오신 그 헌신이다. 가족의 안위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라도 더 전하려는 그 노력과 애정이 놀라웠고 감사했다. 예배가 없는 곳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여정이 얼마나 어려웠을 것인가.

또한 사회적으로 소외받은 분들이 세상을 원망하기 보다는 세상을 사랑하고 구원하고 세상 사람을 더 안아주기 위하여 낮은 사회적 신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노력은 정말 대단하고 복된 노력이다. 아웃리치를 다녀온 후 생각해 본다. 나와 내 가족을 주로 생각했었다면, 이제는 그 영역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삶이 되고 싶다. 현실에 대한 불평보다는 미래와 하나님 세상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