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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서빙고 JDS를 마치며-오**

  • 작성일자 : 2014.02.05
  • 조회수 : 3222

JDS 등록할 당시 나는 몸과 마음이 황폐화되어 있었다. 결혼 생활의 실패, 그 과정에서 가족간의 갈등, 가정에서 안정을 찾지 못하니 일이라고 잘 될 리 없었다.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실패가 이어지면서 직장에서 내 몰리는 상황이 되었다. 일과 가정 모두 실패한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극단적인 생각을 자주 했고, 과거에 대한 후회를 계속 묵상하고, 술과 담배로 몸은 점점 나빠졌다. 대인기피증도 생겼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자살을 묵상하다가 “사람들이 진리라고 하는 성경책을 한번 다 읽어보고 아무것도 못 찾으면 죽어버리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한 단체의 비전트립에서 만난 형제님의 권유로 온누리 교회에 등록을 하였고, 일대일을 받기 시작했다. 일대일 양육자님께서 JDS를 추천해 주셨다. 그렇게 JDS에 등록하여 입학을 하게 되었다.

 

JDS에 등록하면서 나는 성령 체험, 방언, 특별한 체험 등을 하기를 기대했었다. 신앙생활이 너무나 드라이 했었기 때문에 충격적인 체험을 간구했었다.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믿음이 많이 자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영성이 약한 것인지 기대했던 충격적인 체험은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JDS에서 믿음의 형제들과 교제하면서 많은 치유를 받을 수 있었다. 우리조의 간사님과 서로 다른 배경의 8조 형제들, 터키 아웃리치 팀의 많은 형제님들. 각기 다른 사연들과 쓴 뿌리가 있고, 은사가 있으신 여러 형제들과 교제하고 삶을 나누면서 많은 치유와 은혜를 받았다.

 

혼자서 성경공부를 하기에 벅찬 상황에서 JDS에서 듣는 강의들은 큰 은혜가 되었다. 하나님에 대해 조금은 더 알아 갈수 있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쌓일수록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굳게 믿게 되었고, 내가 주인 되려고 했던 자아를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어떤 일이든 잘되면 내가 잘해서 된 것이고 잘 안되면 남의 탓이라는 교만하고 악한 마음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진리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것은 세계관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속해 있을 때는 사람이 한 일에 관심이 있었고, 사람을 믿었고, 내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우연히 발생한 일도, 내가 받는 축복은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격은 고난들은 하나님께서 나를 죄에서 돌이키려고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절 나의 교만과 죄악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럽고 끔찍하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길 즐겼던 나에게 점차 나의 죄악을 돌아보는 마음을 주셨다. 너무 늦게 이곳으로 온 것이 아쉬웠다. 세상적인 상향성에 대한 욕망에 눈이 멀어 살아왔던 내 인생을 회개하게 되었다. 진작 부터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살았다면 내 인생은 너무나 달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고 하는 지금에도 나의 죄악적인 본성은 끊임없이 침입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나의 본성을 깨고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이 내 생각, 내 방식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내가 생각한 방식대로 일이 되지 않거나 다른 쪽으로 진행될 때, 조바심을 많이 내고 불안해 했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일하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면서 내가 하나님께 잘못한 것은 없는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실지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기대했던 것 같은 드라마틱한 영적 체험을 경험하지도 못했고, 내 환경과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바뀐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 보다 나를 먼저 변화시키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 성령님께서 일하셔서 내가 먼저 변화되면 내 상황도 인생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성령님이 일하실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자유의지로 나도 같이 일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금은보화가 앞마당에 묻혀 있어도 땅을 파지 않으면 그것을 발견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나의 몸을 치유하셨다. 꾸준한 운동으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교회에서 믿음의 교제를 하다 보니 세상에서 술과 함께 하는 교제가 싫어졌다. 원래 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회 생활을 하려면 세상적인 교제도 필요한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교제해야 하는 지 고민하고 있다. 하나님은 나의 생각도 치유하고 계신다. 나의 생각, 판단을 앞세우고 옳고 그름을 따졌었는데, 내가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정죄할 자격이 없는 한낱 미물이며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 그리고 나를 용서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야 함을 알게 하셨다.

 

이 땅에 잠시 머물면서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리듬에 맞춰가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수님의 방법대로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이 세상에서 허락하신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새로운 가정을 준비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 이 시점에서 성령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면서 조금씩 더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살고 싶다. 땅에서도 천국을 누리다가 하나님의 천국에 가는 것을 소망한다. 상처 입은 들개와 같았던 내 삶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치유하심을 감사 드리고,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축복과 자유함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