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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JDS 서빙고 16기 5조 이*인

  • 작성일자 : 2016.01.20
  • 조회수 : 1671

먼저, 이 뜻 깊은 자리에 서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3월 7일 JDS 첫 독후감 발표와 6월 13일 영적저널 두 번의 발표를 했음에도 졸업식 날에 이렇게 세 번째 기회를 주시어 영광입니다. 할렐루야~
이런 곳에 서면 긴장하고 떨리는 저를 단련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넘치는 감회로 할말이 너무 많지만 제가 경험한 감동을 잘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는 33년 된 불알친구의 권유와 헌신으로 이곳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저는 엄두도 못내고 끝까지 망설였습니다만, 그 때 저를 안심시키며 꼬드긴 제 친구가 너무도 감사하기만 합니다. JDS 안에서 틀림없이 예수님을 만나게 될 거라는 친구의 확신이 맞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저를 너무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전에 신의 한수로 끝내 미인계를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절 다시 교회로 이끈 그녀에게도 감사합니다.

저의 신앙은 2007년도에 진급시험에 떨어져 방황하던 어느 날 별안간 시작되었으나, 썬데이 크리스찬 생활은 고작 1년 만에 마감을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를 외면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7년이 흐른 작년 5월 여자친구에게 무조건 잘 보이려고 그녀가 다니는 이 곳 온누리 교회에 따라 다녔습니다. 다니던 집근처 교회를 다니라며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그녀를 적당히 따라 다닐 생각이었습니다.
그녀는, 우리 만남의 조건으로 JDS 수료와 순예배를 걸었지만, 저는 JDS는 뭔지도 모르겠고 구역예배는 질색이라고 도리질을 치곤했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나님께 붙들려 오게 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녀와 헤어지게 된 가을 이후, 신기하게도 매일 목사님의 설교를 찾아 들으며 하나님에 대한 열망이 생기기 시작했고, 뒤늦게 그녀가 권유하던 JDS 과정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친구가 대신 내준 신청서류가 통과되어 기도하는 면접을 보고 합격통지에 기뻤지만, 이름도 생소한 JDS의 시작은 긴장과 떨림이었습니다. 교회 공동체 생활은 해보지도 못한 저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신앙적 소양이 너무도 부족하여 초등학생이 고등반으로 월반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어느새 뜨거운 배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단하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8월 동안의 기간을 지나 졸업을 하게 되니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수업시간에 허둥지둥 오면서도 설레던 마음이 기억납니다.
수업을 많이 빼먹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지만, 그동안 회사의 여러 사정과 행사들이 목요일과 토요일 수업 앞에 없어지고 비껴가는 기적은 정말로 놀라운 체험이었습니다.

아직도 매일 쫒기 듯 보고 있는 생명의 삶,
지금껏 같은 조 형제님들과 나눈 주옥같은 QT의 감동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억지로 읽으며 은혜 받고 있는 성경 통독!

4월 11일 새벽 3시 요한복음 5장 25절을 읽던 순간은 제 인생 가장 영광스런 날이었습니다.
회사 사무실에서 졸린 눈으로 밀린 숙제를 하던 제가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 날입니다. 읽던 말씀의 활자가 저를 덮쳐 마치 제 골수를 쪼개고 생명의 물줄기가 흐르듯, 선명하게 마음에 새겨지는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새벽,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당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떠올리면 낯설은 밋밋함이 아니라, 당신이 흘리신 보혈을 생각하며 미안함으로 한없이 울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그 때부터 울보가 된 것 같습니다.

모든 수업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강사님의 말씀이 감동이었고, 그들의 삶이 당신의 증거였습니다.
그 분들로 하여금 예배하는 법부터 배우게 하셨습니다. 죄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하셨고, 당신께 돌아가는 길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당신의 사람들을 알게 하셨고 이 땅에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게 하시어 은혜에 빚진 자로 통곡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과 교제하는 훈련을 하게 하셨습니다.

직장생활에 쫓겨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차안에서나 회의실에서나 숙제를 하게 하시고, 그 숙제를 통해 하루 하루 당신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평범했던 제 직장생활이 이 기간 왜 그리도 어렵고 힘들었는지 이상하기만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신의 은혜를 아주 달게 맛보라고 그리하신 것 같습니다. 그 은혜로 절 고치셨습니다. 제가 얼마나 교만하고 완악한 자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당신을 바라볼 수 있게 마음과 영혼을 씻겨주셨고 당신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깨달아 알게 하셨습니다.
제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바꾸셨습니다. 그 때의 간절한 그 기도들을 제가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아웃리치를 통해 당신이 이 세상 어디에나 계신 줄 알게 하셨습니다. 당신의 은혜가 언제 어디서나 일하고 계신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당신이 주시는 감동과 은혜는
모두 당신이 계획하시고 주관하신 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 뜻대로 저를 주관하심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어디서건 손 잘 안드는 편인데, 아웃리치 촬영담당을 정할 때 왜 손이 번쩍 올라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곤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사진만 찍으면 되는 줄 알았다가 쩔쩔 매던 저에게 척 척 도움의 손길을 붙여주셨습니다. 그 때 저를 죽이셨고, 겸손과 낮음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당신은 연합이 뭔지를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사진과 영상들을 반복해서 보며 그 수고와 고단함이 특별한 은혜인줄 깨닫곤 도돌이표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런 모든 감동의 시간을 가슴에 새깁니다.
밤을 새운 새벽녘 당신을 그리며 뜨거웠던 제 시간과 마음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신의 은혜를 살 수 있는 유일한 것, 제가 드릴 수 있었던 건 제 마음과 시간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으로 이곳에 오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참으로 만나고 싶으셔서 여러 방법으로 저와 우리들을 불러 모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님의 말을 빌려 쓰겠습니다.
고백하건대, 저도 JDS 이전과 이후의 삶이 구별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JDS을 떠나면서 오게 될 공허함을 어떻게 견딜까 걱정을 합니다. 배운대로 잘 실천할 수 있을까 걱정합니다.
앞으로 제게 어떤 여정을 열어주실지 설레는 맘으로 기대도 해봅니다.
이런 절 형제님들이 다독여 줍니다.
머물러 있지 말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또 다른 은혜를 만나라고,
새로운 공동체에서 신앙을 키우라고 조언해 줍니다.

이곳에서 만난 소중한 분들,
간사님, 총무님, 목사님, 팀장님, 형제님들을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하나님, 이 훌륭한 형제들 속에 절 밀어 넣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들이 기도하는 모습과 그 마음을 보며 배웠습니다.
저를 기다려주고 지켜봐주고 바르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성령체험 때 쓰러지지 못해 실망한 절 위로해 주고, QQ 때 저의 아픔을 감싸 안아주고, 예언기도의 흥분을 같이 나눴습니다.
이들을 통해 저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고, 당신 안에서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그 은혜가 저의 새 옷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새 옷을 입혀주시어 제 정체성을 알게 하셨고, 당신에게 향하는 여정에 JDS라는 지름길을 지나게 해주셨습니다.
이곳은 당신께서 마련한 은혜의 강이었습니다.
이 모두 이곳에서 헌신한 이들이 있었기에, 여기 형제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당신들과 함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모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젤 수고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