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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수원저녁(남해아웃리치) 이*화

  • 작성일자 : 2021.11.14
  • 조회수 : 848

이번 아웃리치는 준비모임부터 하나님의 관심이 한 영혼에게 있음을 눈치챘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우리 ㅇㅇ자매님의 귀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만져주시고 싶으신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동수단을 정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자 조이도우슨의 기도로 시작하고 아름답게 결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4단계로 격상되자 다시 번복하여 자매님이 적극 주장했던 자차 2대로 최종 변경하게 된 것과 아웃리치의 방향을 전도여행이 아닌 수련회형식의 영성훈련을 목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형편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파송기도회에서 울 자매님의 감사고백을 들으면서 우리 모두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남해 땅에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매님은 첫 개강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10분 전에 교회로 먼저 악기를 들고 갔는데 이 자매님을 제외한 우리들은 모두 지각을 했고 지각한 일로 인해 예배 전 목사님께로부터 몰매를 맞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는 목사님 말씀에 제압당하며 그 이후 모든 예배는 20분 전을 예배시간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부터 목사님과 사모님의 이 자매님에 대한 사랑은 시작되었고 돌아올 때까지 자매님과의 특별한 사랑은 계속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두 번의 휴게소를 거치면서 뽑기를 하는 과정도 감사했고 콜밴에서는 할 수 없는 세 명만이 나눌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어 나눔과 선포하는 기도를 통해 남해를 준비하는 풍성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썸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나누었는데 강아지들이 영역을 표시하는 것처럼 썸은 그 땅을 하나님의 영역으로 올려드리는 것에 팀원들이 공감하여 삼남교회에 도착하기 전 먼저 남해 전체를 썸을 통해 하나님의 영역으로 올려드리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출발부터 도착까지 다섯 번의 썸을 통해 남해는 정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온누리교회 출발 썸을 시작으로 남해의 첫 도착지인 설천면의 높은 지대에서 마을과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올려드린 첫번째 썸과 공용터미널의 공터와 평산마을 정자에서, 그리고 목적지인 삼남교회에서의 썸으로 남해 전체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아웃리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4박5일의 사역 중에도 이곳저곳을 하나님의 영역으로 표시하고 다녔습니다. 서면교회와 천도교 본부 앞에서, 몽돌해수욕장에서, 또다시 서면교회에서 우리들의 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선구리마을이 어둠에 묶여 있었다면 우리는 썸으로 그 어둠의 영들을 끊어내고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 사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섯 명이 했지만 나중에는 두 명만 있어도 썸을 하는데 자유로왔습니다. 썸을 배우고 간 것이 넘 감사했고 길을 만드시는 way maker의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음이 은혜였습니다. 길이 없고 묶여있는 그 곳에 길을 만드시는 주님을 찬양하는 가장 최고의 찬양이었습니다.

둘째 날, 서면교회 청소에 나셨습니다. 너무나 좋은 곳에 우뚝 세워진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정태호목사님을 뵈었습니다. 너무도 착해 보였습니다.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신다고 하셨는데도 우리를 위해 단상에서 기도해주셨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착하신 분이 모질지 못해서 마귀에게 당했구나 생각하니 억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팽영호목사님 말씀에 의하면 예배당이 손을 댈 수가 없는 상태였는데 정태호목사님께서 청소를 해놓으신 것 같다고 하셨고 사택은 냄새가 나서 들어갈 수가 없는 상태라고 우리를 접근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간단히 예배를 드린 후 거미줄과 곰팡이와 묵은 먼지들을 닦아내고 씻어 내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허리를 들지 않고 너무나 열심히 청소하는 참 아름다운 자매님들의 얼굴에서는 땀방울이 끝없이 흘러내렸습니다. 드디어 청소를 마치고 정리한 후 우리들은 예배당 앞으로 나갔습니다. 이때 드린 참아름다운 자매님들의 썸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썸을 하면서도 얼마나 감격스러웠던지 우리 모두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팽영호목사님도 한희애사모님도 조금씩 따라 하시면서 감동하셨고 우리와 하나가 되셨습니다. 가장 진정한 마음으로 가장 뜨거운 마음으로 썸을 올려드리며 이 곳에서 다시 예배드리게 해달라고, 예배자들이 다시 이곳을 찾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일 9시 예배를 이곳에서 드리고 싶다고 팽영호목사님께 부탁을 드렸지만 결국, 예배는 드릴 수 없었습니다. 주일 오후에 와보니 예배당은 철사로 감겨있었고 벽돌로 막아놓아 예배가 끊어진 지 오래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닫힌 예배당 옆 마당에서 썸을 올려드리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님! 이곳에 다시 예배가 시작되게 하옵소서.

첫날 저녁 지각하고서 말씀을 듣는데 목사님 말씀이 많이 걸렸습니다. “우리 교회는 모든 성도님들이 20분 전에 오구요~”, “우리 교회는 준비 찬송을 많이 하구요~” “우리 교회는 ~”을 반복하면서 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이 거슬렸습니다. 말씀이 좋으신 것 같기는 한데 사투리를 쓰셔서 억양이 못알아듣겠고, 말씀을 너무 빨리하셔서 못 알아듣겠고, 너무 작은 목소리에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여러 가지로 거슬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큐티하기 위해 여섯자매들이 모였는데 시편15편 3절 말씀을 주셨습니다. 팀원들이 모두 비슷한 말씀을 나누어주었고 마지막 결론으로 ‘그럼, 오늘 우리는 목사님을 헐뜯지 말고 동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라고 매듭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저의 입이 방정맞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면교회 청소를 위해 이난형자매님 차에 진희자자매님과 함께 탔는데 5분이 멀다하고 제입에서 똑같은 말이 반복되었습니다. “목사님이 말씀을 조금만 천천히 해주시면 좋은데.” “아니, 헐뜯지 않기로 했지?”, “목사님 목소리가 넘 작아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안들리니까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해주시면 좋은데.” “아니, 험담하면 안돼.” “목사님께서 좀 또박또박 말씀해주시지” “헐뜯지 않기로 했잖아” “목사님~” 이 반복되면서 저의 실언으로 차 안은 큰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계속해서 제 입이 가볍게 놀려지는 모습에 저도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렇게 떠들고서 서면교회에 도착했는데 목사님과 함께 청소를 하면서 들으니 강대상에서와는 달리 작은 소리여도 목사님의 말씀이 또렷하게 잘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말씀 한 말씀이 말씀대로 살고자 성경 속의 인물이 살아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모님께 주방용품을 선물하고 싶어서 질문을 드렸는데 사택에는 살림살이가 거의 없으며 그 이유는 선물이 들어오면 다른 분에게 다 나눠주고 거의 구입하지 않으며 있는 것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짐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목사님을 알게 해주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는 새벽마다 허리띠를 졸라 매는 소리와 함께 강단에 오르시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른 새벽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벨트를 조이는 소리였습니다. 둘째 성전에서는 여름이나 겨울이나 맨발로 서시는데 모세에게 말씀하신 성경을 그대로 받들어 성전은 거룩한 곳이니 신을 벗게 되었고 오랫동안 기도하다 보니 발등과 무릎에 혹이 날 정도로 예수의 흔적을 가지신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 저녁 메시지에서 당신은 사랑하십니까? 그러면 10명이상 리스트를 적어서 용서를 실천하십시오. 말씀하시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목소리가 넘 잘들리기 시작했고 다음 날 새벽 기도 시간에 저는 ‘팽영호목사님이 바로 예수님이셨구나. 그런데 감히 내가 뭐라고 예수님과 같은 분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험담을 했단 말인가?’ 한없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는 사실 흉보는 말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교사이다보니 의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바른 교수법을 말할 뿐이었는데 지금 목사님을 바라보니 예수님이 떠오르면서 저의 지나온 삶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남편을 향해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해야 옳은 것이다. 왜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고 그렇게 말을 하느냐?’ 남편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며 양보하지 않았던 말들이었습니다. 남편은 그때마다 ‘그래, 당신 말이 맞다.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하느냐? 맞기는 하지만 난 싫다.’였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는 지금까지 ’내가 옳기때문에 양보하지 않고 꿋꿋하게 주장을 해왔는데 하나님은 옳다고 하지 않으시는구나‘였습니다. 내가 보고 판단하는 것은 내가 살아온 세상적인 윤리도덕적 기준이었고 나의 기준과는 다른 하나님의 기준이 또 있었던 것입니다.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말하기 실력이 좀 부족하다고 해서 너무나 성스럽게 살고 계시는 분을 논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무너지며 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집에 가면 가장 먼저 남편에게 용서를 구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오랫동안 묵었던 저의 문제를 하나님께서는 큐티를 통해서 들추어 내시고 생전 처음 밟는 이곳 남해땅으로 아웃리치를 보내셔서 숨어계신 보물같은 한 분 목사님을 저에게 보여주시면서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나름 착하고 도덕적인 것이 저의 또 하나의 의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저를 안타깝게 여기시고 나의 기준을 무너뜨리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준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영역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 죄송합니다. 주님의 팔로 저를 안아주십시오.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주님안으로 더욱 더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집으로 돌아와서 남편에게 고백하니 남편 또한 저를 향한 미안한 마음으로 회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남편이 다시 보였습니다. 인생의 하프타임에 진정한 부부로 다시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출발 전 팀종으로서의 저의 기도제목은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분 한 분 우리 팀원 모두에게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남해의 어둠의 영을 몰아내소서. 팽영호목사님과 한희애사모님께 힘을 실어드리고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