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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양재주간(캄보디아아웃리치간증문) 민*혜

  • 작성일자 : 2019.08.29
  • 조회수 : 855

아웃리치를 다녀와서 가만히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본다. 아웃리치의 분주함 가운데 하나님과의 교제 시간이 부족했지만 사진을 찍으며 혹은 잠자리에서, 틈틈이 나를 캄보디아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보았다. 나와 내 가족, 간간히 이웃과 내 나라만을 보며 좁은 시야에 갇혀 살던 내게 하나님은 더 시급한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더 아픈 민족이 있음을 보여주셨다. 대학살로 인한 상처와 슬픔, 가난과 질병으로 피폐해진 캄보디아 땅의 사람들. 그러나 더 가슴 아픈 건 여전히 도울 힘이 없는 우상에 의지하여 그 상처를 치유 받고 위로 받고자 하는 영적무지였다. 위로할 힘, 그 땅에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이 있는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무 힘도 없는 우상에게서 위로와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나만 바라보던 이기적인 내게 이 마음을 품고 그 땅을 위해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캄보디아 땅으로 나를 보내신 첫번째 이유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짜 목적은 만남에 있음을 알게 하셨다. 함께 그 땅을 밟은 지체들과의 만남. 그 복된 만남 가운데서 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섬김과 배려가 몸에 배어있는 우리 팀의 모든 자매님들을 통해 내 이기심과 부족한 사랑, 교만을 보게 되었다. 내 몸 하나 추스리기도 버거운 일정 속에서 도리어 다른 사람의 안위를 돌보는 자매님들의 사랑은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어찌 살아야하는지를 보여주었다. 그저 팀 내에서 분란 일으키지 않고 내 책임만 다하면 되지, 라는 소극적인 생각만 가지고 있던 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연약한 자를 세워가는 적극적인 사랑의 태도를 보고 참으로 부끄러워졌다. 진정한 피스메이커란 분란을 일으키지 않는 자가 아니라 기쁨과 화평을 만들어가는 자임을 몸으로 보여준 자매님들을 통해 사랑의 실천이 어떤 것인지를 배우게 되었다. 내가 JDS에 지원한 동기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누리고 또 그만큼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어서였다. 내겐 너무 막연하기만 했던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다가와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닫고 싶었고 나 역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사랑하고 싶어서였다. 여러 강의와 간사님들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지만, 받은 바 그 사랑을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때문에 고민하며 날마다 말씀과 씨름해왔다. 그러나 아웃리치에 와서 하나님은 그 고민의 해답을 보여주셨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대신 주변의 보이는 사람들을 사랑함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는 말씀이 그 해답이었다. 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연약한 지체를 돌보고 사랑하는 팀의 자매님들, 그들을 보고 배우는 것이 해답이었고 나를 캄보디아에 보내신 두번재 이유였다.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요한1서 4장 12절의 말씀과 같이 팀 자매님들처럼 내 옆에 있는 연약한 자를 돌보고 사랑하다 보면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게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아웃리치에서 사랑이 풍성한 자매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을 어찌 사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보여주시고 JDS에 온 동기에 신실히 응답해 주셨다. 또한 내 주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이기적이고 좁은 내 시야를 들어 더 멀리 보게하심으로 기도가 필요한 세상을 품고 기도해야함을 깨닫게 하셨다. 캄보디아 땅에서 JDS에 온 목적을 이루어 주신 신실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쉬지 않고 중보기도 해주신 간사님들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