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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양재 주간(영동) – 안*미

  • 작성일자 : 2022.12.01
  • 조회수 : 551

15번의 사전모임을 하면서 이 아웃리치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자신과의 싸움이겠구나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다. 처음 아웃리치 조가 발표되던 날을 잊을 수 없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의 어색함, 나눠주신 김밥을 들고 교회 밖의 벤치에 앉아서 먹었던 장면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도 우리는 그 때를 떠올리며 서로 웃곤 한다. 각자의 그 표정들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영동팀이 되어 영동팀 자매들을 만나게 하심은 정말 감사하다. 계속된 모임을 하면서 나의 가식적이고 진실로 다가가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나의 진정성이 흔들리면서 내 스스로가 불편해진 것이다. 원래 솔직하고 거짓 없이 다가가야 편한 사람인데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계속 생각하게 되었고 하나님 보다 사람을 더 의식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고 믿음 좋은 척 조금 괜찮은 사람인 척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지막 15번째 모임에 기도시간에 회개기도를 팀원 모두 앞에서 했는데 챙피함과 괴로운 마음 대신 정말 신기하게 마음이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아웃리치를 가게 되어서 감사했다. 나에게 이 JDS를 알게 하고 먼저 졸업한 친구가 JDS는, 이 아웃리치는 온전히 주님의 사랑을 누리며 그 사랑 안에 머무는 시간이라고 했다. 근데 처음 아웃리치 가서는 집중하기도 힘들고 그러니 더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다. 당연히 함께 갈 줄 알았던 민아자매님이 우리와 함께 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처음에는 당연히 하나님은 도현이를 회복시키실꺼라 굳게 믿었는데 상황이 안좋아지면서 계속 불안하고 두려운 생각이 들었던거 같다. 근데 수요일에 민아자매님 비록 하루지만 우리와 함께 잠을 자고 다녀간 후 그 걱정과 두려움에 벗어날 수 있어 이 또한 감사했다. 강의 중 ‘관계’시간에 이 JDS기간동안 기존의 내 모습과는 좀 다르게 행동하라고 하신 말씀을 잊을 수가 없다. 근데 그게 참 힘들다. 그동안의 내 성격과 내 생각과 하던 행동들이 있기에 그것을 변화시키는 일은 힘들지만 내 안의 온전하지 못하고 미성숙한 생각들이 깨어지고 조금은 성숙해지고 싶었다. 금요일에 음악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나는 율동도 잘 외우지 못하고 못해서 이 음악회에 피해만 가게 한다고 생각했고 혹시나 무대나 예를 들면 불끄기 중간중간 소품정리 같은거에 실수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팀종님께 계속 제가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팀종님은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셨다. 나는 이때 또 생각했다. 내가 왜 이럴까? 바로 나는 이 음악회를 즐기지 못하고 잘해야 하고 완벽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늘 주입식교육의 폐해이고 그 과정을 즐기기 보단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던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여기 영동에서 서로를 섬기며 주민들께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을 드리는 것을 바라는 것이지 완벽한 음악회를 바라는 것이 아니고 이미 우리 팀의 자매들은 그것을 알고 즐겁고 기쁘게 섬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생각되자 음악회가 재밌고 은혜 그 자체였다. 음악회에서 썸을 할때는 처음 JDS 썸 수업에서 어색해 하며 불평하던 내가 조동교회에서 썸을 하게 된 것이 얼마나 은혜이고 감사인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마음이 올라왔다.

예전에는 어떤 상황이 생기면 다른 사람과 외부 상황을 바라보았는데 여기서는 나와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셨다. 내안의 나를 끄집어내서 내 안에 얼마나 나로 꽉차있는지를 알게 하시고 내 자신의 모습을 계속 들여다 보며 나를 객관적으로 정직하게 깨닫게 되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온전하지 못하며 손해보기 싫고 나를 보호하며 감추는 나의 모습과 싸우는 과정이었고 얼마나 내가 이기적인지 그런 나를 발견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의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싸우고 애썼던 시간들이었다.(처음엔 잘 몰랐는데 이 간증문을 쓰면서 그런거였구나 정리되며 알게 됐다.)

아웃리치를 다녀 온 후 하나님이 너무 좋다. 그냥 좋다. 현실은 캄캄하고 어쩌면 자녀 둘이 다 공부를 못하는지, 남편의 직장은 늘 불안하며, 부모님들은 항상 뭘 그렇게 바라시는지 등등 끝도 없지만 이런 부담감과 피할 수 없으며 변하지 않는 현실이지만 지금도 한심하고 죄 가득한 나를 보배롭고 존귀하다 여겨 주시며 사랑한다 해주시는 그 아버지가 너무 좋다. 그리고 JDS의 과정이 끝나가는게 아쉽고 슬프고 꿈 같은 이 시간들이 내평생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힘이 되고 기쁨이 되어 질 테니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