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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화려한 피날레를 기대하며-JDS 졸업간증문 21조 박*영

  • 작성일자 : 2015.01.20
  • 조회수 : 2983

내 인생에서 먼 훗날 인연을 맺게 될 것만 같았던 JDS를 이렇게 빨리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다. 작년에 같이 하자는 자매님들의 권유에 ‘나중에 신앙생활하다 힘들어지면 아껴뒀다가 그 때 할 거예요’ 하며 내 생각을 내세우다가 올해는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마른 뼈에 생기가 붙길 바라며 신청을 하였다. 그 때는 8개월의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갈 줄 몰랐고 마지막을 바라보는 지금 가득히 받은 은혜로 이렇게 성장할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시작할 때는 마냥 은혜로울 것만 같았는데 중간중간 영적으로 힘든 고비도 있었고 간사님 붙잡고 JDS를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울고불고 하기도 하는 등 훈련과 순종의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졸업하신 분들에 의하면 분명 은혜가 가득하고 정말 좋다고 했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JDS 안에 있으면 내 힘으로는 아무 것도 못하는 바보가 된 것 같기도 했고 아웃리치를 준비할 때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다. 모든 것은 주님이 준비하셨고 나를 다루기 위해서 모두 필요한 과정이었으며 더 큰 은혜와 깨달음을 주시기 위해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교만을 빼고 겸손과 낮아짐을 채우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힘든 과정이 있었기에 주신 깨달음이 더 소중하고 받았던 은혜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강사님들의 강의를 들으며 그 동안의 신앙생활과 나의 생각들을 다시 점검할 수 있었고 좁고 편협했던 시각이 넓어지게 되었다. 강의 후 조별 나눔을 통해 내 안의 어떤 점들이 문제였는지 발견할 수 있었고 그 동안 깊숙이 감추어 두고 있었던 문제들을 꺼내 기도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JDS의 꽃 아웃리치를 준비하는 기간에는 시내전도가 특히 나에게 큰 도전이자 경험이었다.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내가 아닌 내 안의 성령님이 하시니 두려움과 떨림은 사라지고 기대와 기쁨으로 남산과 이태원 길거리를 밟으며 예배와 워십, 전도를 할 수 있었다. 베트남 아웃리치 또한 성령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아래 놀라운 일들을 많이 체험하고 돌아왔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우리의 예상보다 더 많은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공안들의 감시가 심하다 했지만 길거리에서 전도도 할 수 있었다. 정말 주님은 늘 우리의 예상보다 더 큰 일을 행하셨고 그 도구로 쓰임 받아서 감사했던 아웃리치였다.

아웃리치와 모든 강의와 행사를 마치고 졸업 간증문을 쓰면서 내가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변화 되었는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아 감사했다.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 그리고 그 사랑에만 만족하여 은혜만 받는 신앙생활이 아닌 그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또 힘들고 어려움이 닥칠 때 JDS 이전에는 인간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상황을 먼저 보고 낙심부터 했다면 JDS 이후에는 모든 것의 중심에 계시는 주님을 먼저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 상황을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주님 앞에 묻고 기도하는 자리에 나아가게 되었다. 가정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아웃리치 준비 과정동안 보여준 남편의 흔들림 없는 믿음과 많은 강사님들을 통해 들은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메시지는 나를 변화시켰고 남편을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존경하고 순종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JDS 입학부터 엄마 뱃속에서 공짜로 훈련받고 졸업도 같이하는 소중한 2세로 인해 주님께 세상 어느 것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았다. 초기에는 입덧으로, 끝나는 시점인 지금은 갈비뼈 통증으로 힘들지만 육체의 힘듦을 넘어서고 이길 수 있도록 힘들 때마다 연약하고 쉽게 두려워하는 나를 너무나 잘 아시는 주님이기에 시편 23편으로 나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셔서 무사히 졸업할 수 있게 되었다.

입학 첫 날 JDS를 통해 변화될 것을 쓴 종이를 병에 넣어서 졸업식 날 열어본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솔직히 그 때 뭐라고 썼는지 기억은 전혀 나지 않지만 그 병을 열어서 종이를 펼치는 순간 성령님께서 나에게 뭐라고 말씀하시고 어떤 감동을 주시며 마무리 하실지 화려한 피날레를 기대해 본다.
무한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신 간사님들과 목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조와 팀과 애찬준비로 함께하며 무사히 졸업을 마치는 17기 자매님들 모두 수고하셨고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남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지금에도 앞으로도 우리의 앞날을 인도하실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