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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JDS 부천 김*신 (6조, 국내팀)

  • 작성일자 : 2019.01.15
  • 조회수 : 1173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이며 여긴 어디인가?’
JDS 입학식 날부터 줄곧 맴돌았던 의문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드는 질문이라 생각하였지만, 되돌아보니 나를 이곳에 이끄신 이유를 알게 하시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의 정체성을 일깨워주시고 나와 사랑의 교제를 나누시기 위하여 이곳으로 이끄셨으며, 끊임없이 내게 러브레터를 보내셨습니다. 약 7개월 간 주님과 나눴던 그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입학식 날, 이날은 둘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기도 하였기에 아이와 함께 조금 늦게 참석하였습니다. 어색한 분위기에 여긴 어디이며 나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내게, 우리 아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명찰을 보더니 두 팔을 뻗어 내 목에 걸어 주었습니다. 그 순간 예수님이 마치 내게 목걸이를 걸어주시며 ‘잘 왔다 딸아 환영한다’ 하시는 것 같아 가슴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첫날은 그렇게 몹시 어색했지만 예수님의 환영하심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감동도 잠시,,,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습니다. 왠지 이곳에 있으면 발가벗은 기분이 들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jds에만 오면 쏟아지는 눈물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오늘은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굳게 결심하고 와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나의 영을 부드럽게 만져 주시고 계셨음에도, 이곳이 불편했습니다. qq, 노방 전도, 길거리 썸, 아웃리치… 갈수록 태산이었습니다. 나에게는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과 해결해야 할 남편의 사업장 이전문제, 그리고 병환 중에 계신 친정아빠가 계셨기에 더욱더 이 모든 것에 동참하는 것이 이상해 보였고 미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도 주님께서는 성령님이 하시는 일은 이상해 보이는 일이며 때론 미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호시탐탐 JDS를 그만둘 가장 적절한 날만 궁리하였습니다. 몇 번의 시도에도 나의 계획은 무산이 되었고, 아웃리치 국내팀 헬퍼를 해야한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런 내게 다림줄강의 이후 기도중에

“일어나라 빛을 발하여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는 이사야서 60장 1절 말씀을 주시며 날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아웃리치를 앞둔 우리 국내팀의 말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웃리치 출발을 며칠 앞두고 함께 갈 수 없는 상황이 생겼고, 개인적인 슬픔과 충격 속에 당연히 아웃리치에는 갈 수 없을 거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선교란 예수님에 대한 사랑고백이며, 제자라면 누구나 걸어가는 길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느냐?’는 강한 울림으로 내 마음 속에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삶의 익숙함에 기대어 살던 내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을 하길 원하고 계셨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나인데.. 늘 주님의 음성에 외면만 하는 내가 뭐라고 이렇게 사랑고백을 원하시는지.. 주님의 그 사랑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주님의 이끄심을 거부할 수 없었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아웃리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웃리치 기간 동안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나와 상관없는 사람은 없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 이외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길거리 전도하는 사람들을 광신도 바라보듯 하며 외면하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예수 전도단 간사님들의 영혼을 향한 겸손한 섬김의 모습을 통해 ‘내 양을 먹이라’말씀하시는 주님 앞에 그동안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으며 주님의 자녀로서 책임감 없이 살아왔는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포항 불빛축제와 다음 날 예배를 통해 ‘빛된 삶’에 대해 묵상하게 하심으로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보다 확실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둔 밤하늘을 밝히던 축제속의 불빛처럼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고 세상의 죄악됨을 밝히 드러낼 빛. 나에게 그 빛의 살믈 살라고 말씀셨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 그분의 빛을 공급하여 주시고 이제 그 빛을 세상 속에서 밝힐 스위치를 누르라고 두드리고 계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지으신 목적, 나를 이곳으로 이끄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남편의 사업장 이전이라는 우리 가정의 중요한 해결과제가 놓여있었지만 jds에서의 영적 전쟁을 치르고 아웃리치를 다녀오는 그 과정과, 암투병중이신 친정 아빠를 돌봐야 하는 상황속에서 이를 위해 알아볼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성령님께서는 사업장이 아니라 먼저 남편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12년 동안 거부하던 일대일양육을 받게 되었으며 아침마다 출근길에 q.t.하는 남편이 되었습니다. 남편의 사업장 이전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묵도하게 해달라 기도하게 하셨고, 완전한 타이밍과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곳으로 인도하시며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사업장에 십자가나 말씀 거는 것도 거부하던 남편이 상호명을 ‘은혜’로 하자하였고, 주님의 은혜와 주권을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우리 가족은 소망의 언약을 주시고 그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주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전적인 도우심임을 알게 하셨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를 누리게 하시며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을 이야기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

저의 저널 표지 말씀입니다. 처음에는 왜 이 말씀을 주시는 건지 잘 몰랐지만, 되돌아보니 하나님께서는 JDS 시작부터,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진짜 나의 모습을 알려주셨습니다. 이제는 진짜 나의 모습인 빛의 자녀로서, 예수님의 그 사랑을 읽어낼 수 있는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실하게 말씀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으로 기도해주시고 부족한 자를 용납해주신 권목사님, 팀장님, 총무님, 간사님들, 그리고 우리 가넷팀과 소중한 벗 6조 자매들께 이 자리를 빌어 빚진 자의 마음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