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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JDS 양재 저녁반 12기 안*옥

  • 작성일자 : 2017.01.20
  • 조회수 : 2106

저는 2006년 말부터 온누리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고 그 후 온누리 청년부 W공동체에서 2015년까지 몸을 담고 있었고 남편도 거기서 만나 결혼하였습니다. 2015년 겨울 성인공동체로 옮기자는 결단을 하면서 양재푸른누리공동체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새가족같은 마음으로 성인공동체에 가게 되면서 몸은 편했지만 점점 안이해져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는 멘토님으로부터 갑작스럽게 JDS신청 권유를 받았습니다. JDS는 출석이 매우 중요하고 장기간 진행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신청할 엄두를 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멘토님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순간 제 안에 강한 끌림과 부르심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경기도 동탄에서 교사를 하고 있어 거리도 멀고 7개월간 목요일, 토요일을 다 헌신해야 된다는 것이 부담도 되었지만 2016년에 마침 비담임으로 배정되어 이것 또한 주님이 열어주신 기회이고 콜링이구나, 이 때가 아니면 또 언제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았고 면접 이틀 후 입학식을 시작으로 2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12기 과정을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강의가 있던 날, 저는 제 안에 있는 많은 회오리같은 혼란스러움과 번민이 풀어지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근 10여년간 청년부에서 많은 사역들을 경험했고 리더십으로 오랜 기간 섬기기도 했지만 정작 저는 하나님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껍질뿐이었고 제 안의 속사람은 여전히 주님을 알지 못해 많은 오해와 답답함 속에서 번민하고 있었습니다. 성경통독도 하고 큐티도 하고 교회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어도 저는 제 식대로만 하나님께 나아가고 진짜 주님을 알지 못했고 주님의 음성도 듣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 정말 주님이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뜨거운 울음이 터져나왔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심이 머리로만 다가왔던 제게 그 날 주님의 사랑이 가슴으로 느껴졌습니다. 결혼하고 6년째 아이 소식이 없어 저는 지쳐있었고 낙심해있었습니다. 그 문제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도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 자신의 믿음 없음과 연약함에 죄책감을 느끼는 한편 하나님에 대한 원망도 섞여 저는 자라지 못하고 제 자신의 필요에만 묶여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강의 때 하나님은 그저 저를 너무나 사랑하신다고, 내게 오라고, 내게 와서 나의 마음을 알고 나를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강의를 시작으로 저는 마음이 열리고 비로소 제 필요를 들어주시는 것과 아버지와의 교제가 분리되기 시작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신다며 토라져 있는 어린 아이 같았던 제가 6년만에 처음으로 그 문제와 별개로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 시간 주옥같은 귀한 강의들을 통해 하나님 앞에 나아와 그분께 집중하는 그 시간들이 너무나 감사했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7월말에 떠났던 타지키스탄으로의 아웃리치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팀원들이 뜻을 하나로 모으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연습을 통해 구체적인 일정과 사역을 결정하고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나의 의가 깨어지고 순종하는 훈련을 하게 하셨습니다. 아웃리치 기간 중에 현지 음식을 먹고 심한 장염이 와 이틀간이나 사역지에서 앓아누웠던 경험도 했습니다. 여성차별과 이슬람 문화권 속에서 살아가는 현지인들, 그리고 그들 속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선교사님 가족들의 모습은 제게 정말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JDS 간사님들의 섬김과 사랑은 제게 예수님의 사랑을 삶으로 전하며 흘려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게 했습니다. 간사님들을 통해 공동체에 임하신 성령님의 임재와 뜨거운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에도 나도 저렇게 말씀대로 살아가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진짜 예수제자가 되고 싶다는 도전과 소망을 얻었습니다. 감사하게도 2017년 간사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님이 주셨고 이제 제가 만나게 될 학생들과 들려주실 하나님의 음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길고 빡빡해 여건이 어렵고 저처럼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분들에게 누군가를 통해, 또 무언가를 통해 주님이 주시는 감동이 있다면 그 부르심에 결단하고 나아오시기를 권면하고 축복합니다.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이 환경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간증의 기회를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