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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사역

JDS16기 서빙고 주간반 허*희

  • 작성일자 : 2016.01.20
  • 조회수 : 1677

해마다 등록할까 말까 고민하며 7년을 망설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서두르지 않고 기도하며 기다리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후 JDS에 입학한 것이 오히려 두 배, 세 배 감사한 일이었다.
그렇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도 없이 일단 저질러 놓고 보는 나의 성격을 고쳐주셨다.
사실 금년은 내가 원하지 않은 불행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불행한쪽 보다는 행복한 쪽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을 만큼 JDS와 함께한 시간들은 참 고마운 선물이었다.
온누리 교회의 성도가 된지 만 8년째…
매주 나오는 신문을 보면서 무엇을 배우면 좋을까 생각하곤 했다.
왠지 배움 없이 시간을 보내면 내 삶이 허전해질 것 같고 또 한살이라도 젊은 이 시기를 놓치면 원통한 마음이 들것만 같았다.
그만큼 내가 사는 삶은 공허했고, 불행했고 내 자신이 불쌍했다.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남편 눈치 안보고 내 몸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있었고 그래서 큰 돈 안 들어가고 저녁시간에 들을 수 있으면서 달수도 짧은 것을 택해 들은 강의들이 그나마 나의 허전함을 달래주었다.
그 중에 하나가 1년에 걸쳐 수료한 모세대학(지금은 시니어 케어)인데 그때는 65세였던 내가 제일 막내였다.
대부분이 80~90세로 이루어진 학교라 겨우 65세 밖에 안 된 젊은 내게는 모든 대화가 시시했다.
그렇게 막내로 움츠려 있다가 매년 그랬듯 JDS입학 서류를 또 받아왔다.
해마다 갖고 와서 펼쳐보면 입학금과 기간 그리고 아웃리치 세 가지만 봐도 너무 막막해서 쉽게 접수할 결심이 서지 않았는데 금년에는 나를 위한 누군가의 많은 기도가 있어서 입학할 용기를 얻었고 목사님께서도 기꺼이 추천서를 써주셔서 드디어 입학을 하게 되었다.
입학을 하고 보니 이번에는 66명 중에 제일 큰 언니가 되었다.
모세대학에서는 막내였던 내가 JDS에서는 큰 언니라니… 묘한 기분이었다.
“내가 큰 언니로서 모범이 될 수 있을까?”하는 염려도 있었다.
그 모든 염려를 내려놓고 병환중인 남편을 중환자실에 입원시키고 요양사를 두었고, 다인실로 옮겨서는 간병인의 도움을 받았고 퇴원해서는 119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병원에서 소개한 요양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다.
사실 내 안에 남편에 대한 사랑의 애달픔이 있었다면 이런 식으로 하지 않 았을 터인데 자신 스스로가 병마를 키우며 나를 어렵게 한 것에 대한 미움이 컸기에 이런 결정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 얼굴을 자주 대하며 보살펴야 하는 남편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은 덕분에 나는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며 나의 오랜 소원을 이뤄가는 기회를 얻었다.
매일 피곤치 않게 하시며 곤고하지 않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셔서 JDS 모든 일정을 잘 감당하게 하셨고 나의 자녀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게 해주셨다.
만약 내가 내 나이를 생각지 않고 더 미루었다면 현재의 자매님과 간사님을 만날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행복한 미소가 나온다.
매주의 강의 뿐 아니라 아웃리치를 위해 매일 만나는 모임과 8박9일의 아웃리치까지 무사히 마치고 귀환했음에 하나님께 감사하다.
또한 그런 나 자신이 기특하고 이렇게 건강을 유지하게 중보기도 해주신 간사님께도 감사하다. 모든 과정에 실수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 갈망하고 분별력을 주셔서 노년에 하나님의 지혜로 살게 하심이 감사, 무엇보다 소망했던 JDS를 무사히 졸업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